피부 건조, 입술 갈라지면 비타민 부족하다는데... 몸 속 비타민 부족 신호는?
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얼굴에도 다양한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에 이상이 생긴 경우는 물론, 각종 비타민이 부족할 때도 눈이나 입술, 피부 등에 변화가 생깁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비타민A 결핍 = 안구건조증, 눈 충혈
비타민A는 시력·세포 성장과 면역력 등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안구건조증, 야맹증, 눈 등의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A가 부족해 눈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고 점막이 마르거나 딱딱해집니다.
안구 점막이 마른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면 자극이 가해져 충혈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안구 점막에 죽은 조직이 모며 반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결명자 ▲늙은 호박 ▲방울토마토 등을 먹는 게 좋습니다.
비타민 B2 결핍 = 구순구각염, 입 주변 홍반
비타민B2(리보플라빈)는 피부재생 등 대사과정에서 필요하며, 항산화 작용에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비타민B2가 부족하면 몸속 대사 작용에 문제가 발생해 입 주변 홍반∵부종이 생기거나, 입 주변이 갈라지고 쓰린 구순구각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B2 결핍은 채식주의자나 비타민 소모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잘 나타납니다.
비타민B2는 몸속에서 합성·저장되지 않아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적절하게 보충해야 합니다. 비타민B2가 풍부한 식품으로 ▲우유 ▲치즈 ▲달걀 ▲청국장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B6 결핍 = 몸 건조하고 가려움
단백질 대사와 헤모글로빈·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6(피리독신)가 부족해지면 몸이 건조해집니다. 이로 인해 입술과 입 주위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비타민B6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부족해질 경우 가려움, 발진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비타민B6는 동물 근육에 주로 저장돼 있습니다. 육류, 가금류, 생선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우유 ▲바나나 ▲견과류 ▲옥수수 ▲해바라기 씨 ▲콩류 ▲ 시금치 ▲당근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B7 결핍 = 머리카락, 손톱 잘 안 자라고 탈모
비타민B7(비오틴)은 단백질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B7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 손톱 등이 잘 자라지 않고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B7은 ▲달걀노른자에 풍부하며 ▲콩 ▲견과류 ▲버섯 ▲동물의 간 등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반면 생달걀 흰자 속 '아비딘'은 비타민B7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B7 결핍이 걱정된다면 달걀을 익혀 먹도록 합니다.
또한 비타민B7은 장내 세균에 의해 합성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