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일을 휴대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던 간단한 기능에서 최신 뉴스를 확인하고, 원하는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기능 덕에 하루에도 몇 시간씩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면서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전문가 아디티 네루르카르 박사는 「우선순위의 법칙」의 저자 스티븐 바틀렛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해 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휴대폰 사용 습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가득한 삶을 살고 싶다면 "한밤중 휴대폰을 켜서 밝기 설정을 높인 다음 모든 소셜미디어 및 뉴스 플랫폼을 끊임없이 훑어보고 세계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보여주는 이미지와 영상을 새벽 4~5시까지 보라"고 말했습니다.
네루르카르 박사가 말한 우리의 일상을 망치고 뇌 건강을 해치는 휴대폰 사용 습관을 영국 일간 '더미러'가 소개했습니다.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긴장을 풀고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네루르카르 박사의 설명에 위하면, 휴대폰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확인하려는 우리의 욕구는 위험을 탐지하려는 '원초적인 욕구'이며, 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데서 비롯됩니다. 때문에 잠자리에 듣기 전 휴대폰을 내려놓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일을 하며 스트레스를 가라앉혀야 불쾌한 뉴스를 읽으며 몇 시간씩 낭비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에는 기후 재앙이나 특정 지역에서의 분쟁 등 나쁜 뉴스가 끊이질 않습니다. 정보의 흐름이 전례 없이 빠른 지금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휴대폰을 스크롤하며 위험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 것도 아니고, 답해주어야 할 메시지도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네루르카르 박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휴대폰을 자꾸 확인하다 보면 '휴대폰 의존성'이 생겨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하루에 휴대폰을 평균적으로 2600번 확인하며, 62%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난 후 15분 이내에 휴대폰을 확인하고, 50%가 한밤중 휴대폰을 확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습관을 없애려면 휴대폰 사용 시간을 하루 20분으로 제한하고, 필요한 경우 타이머를 설정해 그 시간 동안 집중해서 사용하고 내려놓을 것을 권했습니다.
소셜미디어와 뉴스 플랫폼에는 전쟁, 기후 재난, 사람들 간의 갈등을 비롯해 불안감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네루르카르 박사는 "휴대폰의 그래픽 이미지와 영상이 투장-도피 반응을 유발하고 간적접 트라우마를 일으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정신건강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더라도 이러한 컨텐츠를 소비할 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이런 내용을 더 많이 접하게 될수록 편도체가 흥분하고 스크롤하고 싶은 원초적인 충동이 걷잡을 수 없게 되며, 그럴수록 불안감으로 인해 계속해서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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