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스마트폰에 푹 빠져 좀비처럼 걸어 다닌다고 헤서 일명 '스몸비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굉장히 흔하게 발생하는데, 오히려 스몸비족이 갈수록 즐어나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서울연구원이 15세 이상 남녀 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보행 중 타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78.3%에 달했습니다. 스마트폰 동영상이나 게임, SNS 등에 집중하다 보면 보행신호를 보지 않고 무단횡단하기도 하고, 좁은 도로에서 오는 차를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이어폰을 착용하면 경적을 울려도 잘 듣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보행 무법자가 됩니다. 아찔한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주의가 분산돼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즉,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는 평소보다 40~50% 줄어들고, 시야 폭은 56% 감소하며, 전방 주시율은 15% 정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각종 사고 위험도 그냥 걸을 때보다 76% 더 올라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019년 기준 225건으로 2017년보다 27%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엔 바닥 신호등과 바닥 표지판 등을 설치해 둔 곳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자 본인의 의식 개선입니다.
스몸비족처럼 걸으면서 휴대폰을 보는 습관은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구부정하고 목을 쭉 뺀 자세를 계속하면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합니다. C자로 휘어야 정상인 목뼈가 일자로 쭉 펴져 있고, 심하면 허리뼈가 일자로 펴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고개를 1cm씩 숙일 때마다 목뼈에는 3kg의 하중이 가해지는데, 20~25도를 숙이면 목 근육에 부담은 4배 이상 증가합니다. 이런 자세가 오래되면 근육통과 날개뼈 통증, 두통이 생기며 목디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몸비족이라면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습관을 버리고 양쪽 날개뼈가 서로 가깝게 붙도록 어깨를 활짝 펴고 턱을 뒤로 당겨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목디스크 예방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벽에 등을 기대 턱을 당긴 상태로 목 뒤쪽과 벽 사이의 수건을 넣고 지극이 10초간 10회 누르는 것을 반복하면 됩니다. 또 벽을 보고 바로 선 자세에서 턱을 당긴 상태로 이마와 벽 사이에 축구공을 놓고 고개를 숙이듯이 지긋이 10초간 10회 누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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