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2일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입니다. 옛 선조들은 이날이면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끓여 먹었습니다. 꼭 풍습 때문이 아니라도, 팥죽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영양 풍부한 음식일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팥죽은 건강에 좋은 영양식입니다. 팥죽의 주재료인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 함유량이 가장 많아, 피로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B1은 소화 흡수, 기억력 감퇴 등을 예방하고 탄수화물을 연소해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보조효소 역할을 합니다. 또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은 117배 비타민 B3(니아신)은 23배나 많고, 항산화 활성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놀랍게도 팥죽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팥 속 탄수화물 중 34%가 고분자인 전분으로 구성돼 식후 포만감이 큽니다. 또 팥 100g 당 식이섬유가 12.2g이나 들어가 배변 활동에도 탁월합니다. 식이섬유는 장 속 숙변에 달라붙어 체외로 배설시켜 변비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살이 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부종인데, 팥에 함유된 칼슘은 나트륨을 배출시켜 부기를 제거합니다. 팥의 사포닌 성분도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 배출로 부종을 완화합니다.
팥죽을 만들 땐 먼저 좋은 팥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홍다, 아라리, 흰나래, 검구술, 연두채 등 다양한 팥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 팥죽용으로는 홍다가 적합합니다. 아라리는 적색 앙금, 흰나래는 흰색 앙금을 만들 때 많이 사용되고, 검구슬은 팥 칼국수용, 연두채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식품 성분으로 주로 활용됩니다. 팥을 고를 땐 알이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 띠가 뚜렷한 것으로 선택합니다. 알이 굵어도 표면이 고르지 않다면 피합니다. 이후 팥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넣고 가열합니다. 한 번 끓어오르는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넣어 팥이 으깨질 때까지 삶습니다. 삶은 팥은 체에 내려 껍질을 걸러내고, 남은 앙금에 팥 삶은 물을 부어 끓이면 됩니다. 새알심, 소금, 설탕 등을 입맛에 맞게 넣으면 완성입니다.
건강에 좋은 팥죽이지만, 장과 콩팥이 약한 사람은 팥죽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팥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데, 과도한 섭취는 설사를 유발해 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 팥은 칼륨 함량이 높은 편이라, 칼륨을 제대로 배출할 수 없는 콩팥질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체내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근육 쇠약,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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