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울거나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술버릇은 알코올 의존증의 신호이거나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음주를 스스로 조절 · 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술버릇 유형과 알코올 의존증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알코올이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과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기분파로 변해 술값을 다 계산한다거나 집에 필요 이상으로 먹을 것을 잔뜩 사 들고 오는 사람들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술은 대뇌의 도파민계와 오피오이드계를 활성화애 쾌락을 부르게 해 음주 동기가 더 강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혀가 고이고 횡설수설하면서 했던 말을 자꾸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 평소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혀가 꼬인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초기와 중기에는 간 손상이 적어 음주량이 늘어도 잘 취하지 않습니다. 말기로 넘어가면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보다 적게 마셔도 심하게 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술을 과하게 마신 다음 날이면 필름이 끊겨 전날 무슨 말을 했는지, 집에는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와 측두엽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기억의 화학적 저장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6개월 내로 2번 이상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겪는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음주 습관을 상담해야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의 초기 현상으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이 증상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 일이 한 번 이상인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3배, 여성은 최대 2배 이상 컸습니다.
술만 마시면 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술이 뇌 부위 중 정서를 관장하는 '아미그달라'를 포함한 변연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술만 마시면 어딘가에 끊임없이 전화를 걸거나 주변 사람에게 신세 한탄을 하는 사람도 비슷한 유형입니다. 특히 우율증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술을 과하게 마시려는 경향이 있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등 억눌린 감정을 적절하게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술에 취하면 갑자기 화를 내고, 시비를 걸어 싸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열등감이 심해 술로서 자아를 팽창시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대뇌의 공격성을 억제하는 부위가 술에 취약해 난폭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이 아니라 알코올 남용증을 가진 경우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세로토닌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알코올 남용 단계를 넘어서 공격적인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될 수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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