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랜 기간 연락을 주고받지 않으면 연락처를 완전히 지워버린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출연한 배우 이보영(45)은 "2년에 한 번씩 전화번호를 다 지운다"며 "2년 동안 연락을 안 했으면 굳이 연연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배우 김서형(50) 또한 "이야기할 게 없으면 단체 채팅방에서 나가는 편"이라며 자신만의 연락 스타일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연락 안 하면 굳이 저장할 필요 없지' 등의 댓글로 공감했습니다. 지인 연락처를 관리하는 방식에 따른 심리적 특징을 알아봤습니다.
주기적으로 연락하지 않는 사람의 번호를 지우는 습과는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는 경향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관계를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이익에 맞는 사람을 저장하는 성향이 강한 것입니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번호는 '이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저장하게 된다'며 '선행을 베풀려고 저장하기보다 내 이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저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교수는 "이해관계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특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보다 현재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들의 특성이기도 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연락처를 지우는 행위는 다시 인간관계를 시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임명호 교수는 "현실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면 리셋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며 "연락처를 지우는 것도 힘들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먼, 특수한 상황에서 연락처를 지운다면 정리하려는 성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인과 헤어지고 연락처를 지운다면 관계를 끝내겠다는 의미가 큽니다. 곽금주 교수는 "이 행위를 통해 관계를 끊겠다고 다짐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연락처를 쌓아두는 것에 집착한다면 맥시얼 라이프의 성향일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저장하면서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곽금주 교수는 "관계망이 많다는 것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위해 연락처를 지우지 않고 쌓아둘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성격상 과시하고 싶어서 연락처를 저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경우 연락처를 하나의 자산으로 여기고, 계속 쌓는 것입니다. 곽 교수는 "일부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불안해서 연락처를 못 지우고 계속 저장한다"며 "이때 불안감이나 불편함이 극심해지면 번호 저장에 대한 강박 성향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락처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명호 교수는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인 '던바의 수'는 150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점 커졌고,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했습니다. 임 교수는 "150명까지는 관리할 수 있다고 하지만, 150명을 넘으면 관리하기 어려워진다"며 연락처의 수를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박적으로 연락처를 관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곽금주 교수는 "저장을 안 했을 때 불안하거나, 반대로 너무 지우고 싶어서 불편하다면 강박 성향이 있는 것"이라며 "이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조절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곽 교수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접하는 번호도 많다"며 "지나치게 번호가 많다 보니 그냥 저장하기보다 최소한의 정보량을 추구하는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래 연락 없는 지인, 칼차단에 번호 지우는 사람… 심리 뭘까? [별별심리]
최근 오랜 기간 연락을 주고받지 않으면 연락처를 완전히 지워버린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출연한 배우 이보영(45)은 “2년에 한 번씩 전화번호를 다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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