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이란 직계가족이나 사촌 내에서 같은 질병을 앓은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가족력은 유전, 생활 습관,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가족력이 강한 질병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암은 가족력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2004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독일 암연구센터가 1932년 출생한 스웨덴인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가 암에 걸린 경우, 자신의 암 발병 위험은 위·대장·유방·폐암 등에서 1.8~2.9배에 달했습니다. 형제자매가 암에 걸렸을 대는 2.0~3.1배, 부모와 형제자매가 모두 같은 암에 걸린 경우 자신이 암에 걸릴 위험은 3.3~12.7배 높았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 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치매도 가족력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부모의 치매 병력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72% 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포지단백 4형이라는 유전자와 관련 있습니다. 이 유전자형을 1개 물려받으면 2.7배, 2개 물려받으면 17.4배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매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가족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가 있다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꾸준히 검사받아야 합니다.
심혈관질환 역시 가족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캐나다 맥매스터의대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1.5배 높았습니다. 심혈관질환은 심장마비 등 위중한 질환이 나타나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고, 1년에 한 번씩 심전도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학적 요인을 비롯해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납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70~80% 정도가 가족력이 있습니다. 부모 모두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으면 75%, 부모 중 한 명만 있으면 50% 확률로 자녀에게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납니다(아산병원 자료). 아토피성 피부염은 악화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게 최선입니다. 평소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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