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의 호칭은 다양합니다. 귤, 감귤, 밀감 등으로 불립니다. 탱자를 제외한 것을 총칭하는 말로 학술어로는 '시트러스(Citrus)'라고 합니다. 인도차이나 등의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재배 역사도 오래되어 삼한 시대 이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궁중의 진상 품목에 있는 것으로 볼 때 귀한 과일 중의 하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귤의 국내 품종은 감귤(온주귤),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청견, 황금향, 하귤 등으로 구분합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특히 감귤은 제주 전역에서 생산되어 10월부터 나오는 극조생종입니다. 향이 연하고 큰 것이 맛있습니다. 12월부터 나오는 조생종은 향이 좋으며 작은 것이 맛있습니다. 레드향은 한라봉과 온주밀감(서지향)을 교배시켜 만든 품종입니다. 일반 귤보다 크기가 크고 납작하며 알맹이가 굵습니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럽습니다. 12월 말부터 4월까지 수확합니다. 천혜향은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시켜 만든 품종입니다.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으면서 향이 매우 좋습니다. 3월~5월 초에 수확합니다.
귤에는 히스페리딘(hesperidin)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의 저항력을 늘려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과육에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을 '알베도'라고 하는데 혈관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습니다. 또 몸속에 쌓인 중금속 해독에도 효과가 있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주며 잇몸 건강에도 기여합니다. 하얀 속껍질은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여 대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주어 변비에 효과가 있습니다.
귤은 85~90%가 수분입니다. 단백질, 섬유질, 칼슘, 인, 철분, 케로틴, 비타민C, 비타민 B군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와 함께 구연산이 풍부하여 피로회복,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비타민C는 추위를 견딜 수 있게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어 겨울철에 귤을 먹으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귤의 당은 대부분 과당, 포도당 및 서당이 주성분입니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물질대사를 촉진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귤은 보관이 매우 어려운 과일 중 하나입니다. 귤끼리 부딪혀 생기는 수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종이나 신문지로 낱개 포장해 겹겹이 쌓아두면 좋습니다. 귤을 겹쳐서 보관하면 상하기 쉽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도록 합니다. 낮은 온도(5℃)에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면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주 이상 보관하지 않고 구입 직후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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