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게 식도에도 암이 생깁니다. 한국 전체 암 발생 건수의 약 1.7%를 자치할 정도로 환자 수가 적지만, 5년 생존율은 60%로 낮습니다. 식도암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네 가지 습관을 경계해야 합니다.
피클,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먹으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영국 암 저널 (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절인 채소는 식도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연구진이 음식과 식도암 발생 위험이 최대 2배까지 커지는 게 확인됐습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이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 역시 절인 채소 같은 염장식품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합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도 위험합니다. 식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65도 이상의 아주 뜨거운 차를 마신 집단은 마시지 않은 집단보다 식도암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마신 집단은 마시지 않은 집단보다 식도암 위험이 2배 커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 결과가 바탕입니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잘 손상됩니다.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DNA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해당 돌연변이를 바로 잡는 신체 능력이 감소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술과 담배 등 기호식품도 경계해야 합니다. 흡연할 때 발생하는 7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은 폐만 손상시키는 게 아닙니다. 담배 연기는 폐를 통과해 혈관 내벽까지 타격하며 식도에도 해를 끼칩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속에 들어온 알코올은 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존재하다가 분해돼 체외로 배출됩니다. 몸 속에 오래 머물수록 식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암을 잘 유발합니다. 술을 마실 때마다 얼굴이 벌게지는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므로 특히 주위해야 합니다.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크다는 대만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편, 식도암이 생기면 ▲삼킴 곤란 ▲속 쓰림 ▲위산 역류 ▲잦은 트림 등 소화불량 증상 ▲계속되는 기침 ▲쉰 목소리 등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내시경 검사 도중 발견되는데, 여러 틈으로 구성된 식도벽 중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해 절제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을 정도의 초기 식도암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합니다. 더 깊은 곳까지 암이 진행됐다면 외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을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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