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습관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안산 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의 도움말로 안전한 운전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운전대를 잡을 때는 양손을 각각 10시 10분과 9시 15분 방향에 맞춰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운전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이후 어느 순간부터 콘솔 박스나 창문에 기댄 채 비스듬한 자세로 앉아 한 손 운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급변하는 도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게 하고, 작은 흔들림에도 민감한 고속 주행 시 사고 위험을 키웁니다.
또 비스듬한 자세로 앉거나 몸을 한쪽으로 치우친 채 운전을 계속하면 신체 좌우 균형을 흐트러뜨려 부정렬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정렬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뿐 아니라 소화불량과 같은 내과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틀어지거나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 골관절염, 만성요통 등의 원인이 됩니다.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만큼 운전 자세도 중요합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이 운전대 상단 정중앙에 닿을 정도로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100~11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은 팔은 완전히 펴는 것이 아닌 약간 구부려지게끔 합니다.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을 뜻하는 '3급 운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운전면허시험에서도 감점의 원인이 되는 3급 운전은 면허 취득 후에도 초보운전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입니다.
경추(목뼈) 건강을 위해서도 3급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지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거나 멈추면 몸이 크게 흔들려 경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사고 후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로 목(81%)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급정지 상황에서 몸이 격하게 흔들리면 경추가 채찍처럼 앞뒤로 괴신 전·과 굴곡돼 '편파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편파성 손상은 연·공부 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엑스레이(X-Ray), 자기 공명 영상(MRI) 등 영상검진장비를 통해 확인되지 않기도 해 치료 및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부위로 손상이 퍼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다양한 질환으로도 악화할 수 있어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병원에 방문해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
3급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다리 위치도 중요합니다. 운전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이 운전대와 닿지 않도록 좌석 위치를 조절한 뒤,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시야를 넓히는 것입니다. 운전 중에는 항상 멀리 있는 지형지물과 주변 교통상황을 파악해야 하지만 경험이 별로 없는 운전자는 방지턱과 도로의 굴곡 등 고르지 못한 노면의 상태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차체에도 무리가 갈뿐더러 엉덩이와 꼬리뼈에도 마치 엉덩방아를 찧는 듯한 충격이 전달됩니다. 그리고 척추와 요추 주변 근육 및 충격을 줘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한 요통은 대부분 휴식과 찜질 등 자가 치료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점차 심해진다면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할 수 있으니 서둘러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질병을 부르는 더러운 실내 환경 (532) | 2023.11.08 |
---|---|
무심코 한 생활 습관이 암을 유발한다?... 발암 물질 내뿜는 생활 습관 (529) | 2023.11.07 |
갑자기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는 약들은? (423) | 2023.11.04 |
삶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효과적인 방법! (562) | 2023.11.02 |
부엌에서 찾을 수 있는 놀라운 자연 치료제 (564)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