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부위에 나타나는 힘줄병인 '죽은 엉덩이 증후군' (둔부 건병증)은 힘줄 조직을 파괴하거나 약화시켜 흔히 고관절에 통증을 일으킵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죽은 엉덩이증후군은 달리기 선수, 댄서, 스키어는 물론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을 괴롭힙니다. 폐경 이후 갱년기 여성도 이 병에 많이 걸립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의하면 죽은 엉덩이증후군은 엉덩이 근육인 둔근(대군근, 중둔근, 소둔근) 가운데 일부가 약해지면 발생합니다. 신체활동으로 힘줄에 너무 강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어떤 사고로 힘줄이 압박을 당할 때 생깁니다. 활동량이 적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으로 힘줄을 덜 써도 생깁니다. 체중이 늘면 힘줄에 지나치게 많은 압력이 가해져 이 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허리와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증상은 중간 정도의 고관절 통증으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통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경사진 길을 오를 때, 옆으로 누워 있거나 옆으로 누운 채 잠을 잘 때,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한쪽 다리로 서 있을 때 생깁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날 때 엉덩이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죽은 엉덩이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병의 진단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죽은 엉덩이증후군을 방치하면 하체에 만성통증 등 노화 징후가 훨씬 더 일찍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통증을 매일 밤 겪으면 수면 부족에 시달릴 수 있고, 심한 피로감과 과민 반응으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조금 신경을 쓰면 이 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엉덩이에 집중되는 반복적인 활동을 피해야 합니다. 달리기나 하이킹 등 운동 중 엉덩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엉덩이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이 병을 예방하는 데는 근육강화운동인 웨이트 리프팅(역도)이 권장됩니다. 스트레칭, 요가도 하체를 유연하게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로버트 트라솔리니 박사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매일 업무 중이나 휴식 중에 앉는 자세를 수시로 바꾸는 게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등을 굽히고 앉거나 책상에 구부정하게 앉아 있으면 허리는 물론 엉덩이 근육에 큰 압력이 가해진다"라고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죽은 엉덩이증후군은 증상이 이미 시작됐다면 증상을 늦추거나 멈추기 위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30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여줘야 합니다. 약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약 3~5분의 짧은 산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 도움으로 도수 치료, 마사지, 체외충격파와 적절한 운동처방 등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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