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가을 잣... 염증 예방·콜레스테롤 낮추는 거 말고 건강 효과는?

 

 

 

 

 

 

 

요즘 잣이 제철입니다.  잣나무는 소나무과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입니다.  잣은 잣죽, 수정과, 식혜, 강장 등 음식의 주요 재료로 사용됩니다.  과거 몸이 허약한 사람이 자양강장제로도 먹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내산 잦은 수확이 어려워 다소 비싼 게 단점입니다.  

 

잣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잣 따기 너무 힘들어"... 높은 잣나무에 오르는 작업 위험

 

잣이 비싼 이유는 수확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잣나무의 열매는 나무의 높은 가지 끝에 달리기 때문에 사람이 잣을 따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잣나무는 20~30m가 일반적이고 40m가 넘는 것도 있어 나무를 타는 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잣 수확은 100% 사람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수십 미터 높이의 나무에 오르는 것이 워낙 위험해 그동안 여러 방법을 고안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30%... 콜레스테롤 낮추고 염증 예방에 기여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잣 100g에는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30.9g이나 들어 있습니다.  중성지방이 쌓인 혈관 청소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알맞게 먹으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죽상동맥경화증에 이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 예방에 기여합니다.  학술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는 잣 추출물이 몸의 산화(노화·손상)를 낮추는 항산화 효과로 염증 예방, 면역력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

 

철분, 엽산, 아연도 풍부... 기억력·인지 기능 유지 돕는 성분은?

 

잣은 기억력·인지 기능 유지에도 기여합니다.  뇌세포의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레시틴 성분이 많이 때문입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철분, 엽산, 아연도 많아 빈혈 예방, 몸의 산화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E와 미네랄도 풍부해 모발 성장, 탈모 예방·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배 부른 느낌을 줘 다른 음식으로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열량 높아 과식 주의... 하루 10~15개 적당

 

 

잣은 열량이 높습니다.  몸에 좋다고 과식하면 설사를 하거나 살이 찔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15개 먹는 게 적당합니다.  잣은 산패가 쉬워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껍질을 깐 잣은 오래 보관할 경우 냉동이 좋습니다.  국산 잣은 알의 크기가 일정하며 연한 노란색입니다.  향이 강하며 표면에 기름기가 적고 모서리 부분이 손상된 것이 많습니다.  외국산은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진한 노란색입니다.  향이 약하고 표면에 기름기가 많습니다.  

 

잣죽을 만들 때 잣과 쌀을 같이 갈아서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잣 속의 아밀라아제가 쌀의 전분을 분해해 죽이 엉기는 것을 막아 끈적하지 않게 합니다.  쌀을 먼저 끓인 후 잣을 추가 해도 같은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끈적한 잣죽을 쑤기 위해 잣과 쌀을 따로 갈아 두는 게 좋습니다.  이후 잣과 물을 먼저 끓여 잣 속 효소의 효능을 줄인 다음 쌀을 간 물을 넣고 끓이면 죽이 끈끈해질 수 있습니다.

 

 

 

 

 

 

 

 

 

잣·잣죽 꾸준히 먹었더니... 혈관·염증에 어떤 영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