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모든 전자기기에서는 전자파가 나옵니다. 전자파는 전기와 자기가 흐르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인체에 유도전류를 유발해 호르몬 분비, 면역세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함께하는 존재를 하나 뽑자면, 단연 스마트폰일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내게 미치는 전자파는 어떻게 줄여야 할까요?
스마트폰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인체 발암 가능 요인'입니다. 전자파가 인체에 해롭다고 밝혀진 연구도 많습니다. 아르헨티나 생식연구기관 연구에서는 하루 4시간 이상 와이파이가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사용하면 정자 활동성이 떨어지고 DNA는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임신 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뇌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DNA가 증식하는 등 여러 부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도 있는데,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 교수팀은 청신경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사용이 잦을수록 종양 크기가 컸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자파 노출을 피하려면 먼저 전자파흡수율(SAR) 이 낮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자파 흡수율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인체에 흡수되는 전자파량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8월부터 '전자법 제47조의 2(전자파인체보호기준 등)에 따라 휴대전화 SAR을 측정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SAR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AR이 낮을수록 인체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뜻이며, 0.8~1.6일 때 2등급, 0.8 이하일 때 1등급으로 구분됩니다.
사용할 때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노출되는 전자파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기가 멀리 떨어질수록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통화할 때는 얼굴에서 스마트폰을 살짝 떨어뜨리거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얼굴에 대고 통화할 때는, 통화를 짧게 하고 길어지면 양 귀를 번갈아 가며 사용합니다.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할 때 특히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때는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잠잘 때는 스마트폰을 머리맡에 두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외에도 전기장판,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은 전자파를 냅니다.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진 않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면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전원 코드를 뽑아놓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전자레인지를 돌릴 땐 민감한 부위인 눈으로 속을 들여다보지 말고, 2m 정도 떨어지고 ▲전지장판 위엔 담요를 깔고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커버를 분리하지 않는 것도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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