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명확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를 아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느냐, 그리고 꾸준히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춥고 길이 미끄러워서, 여름에는 땀이 나는 게 싫어서, 시간이 없어서, 일이 많아서 등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계속 미룰 수는 없습니다. 만약 우리 몸이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상을 알리는 신호를 보냈다면 이제 더 이상 운동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미국 건강식품정보매체 '잇디스낫댓(EatThis, NotThat)'이 소개한 당장 움직이라는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신호는 바로 체중 증가입니다. 평소보다 특별히 더 먹은 것 같지 않은데 갑자기 자주 입던 옷이 꽉 끼거나 몸무게가 부쩍 늘었다면 운동이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또, 운동량이 적으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근육 손실입니다. 근육이 줄면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고 기운이 빠져 더 심한 운동 부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오래, 많은 양의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나는 대로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도 노력한다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일을 하거나 오랜 시간 소파에 앉아만 있으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이 예전 같지 않고 심지어 아프다면 시간이 날 때마다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코어 운동을 통해 몸의 중심부를 바짝 조여 힘을 기르면 자세를 교정해 이로이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으면 혈류에 이상이 생겨 손발이 차가워지거나 다리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혈액 순환 문제가 나타나는 것 역시 운동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우리 몸 곳곳과 기관이 얻는 산소와 영양분, 즉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아 문제가 됩니다.
갑자기 부쩍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다면 이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야 하는 신호입니다. 일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다면 기상 시간을 앞당겨 조금이라도 걷거나 뛰고 퇴근 후 걸어서 귀가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동량을 늘립니다.
운동이 부족하면 기운이 없고 이에 따라 일상, 외부 활동, 대인관계에 소홀해지면서 감정기복이 심해지거나 우울증, 불면증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 분비가 늘어 우울이나 불안감이 줄고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일정한 수면 패턴 유지는 물론 숙면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신체 움직임이 부족하면 소화능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변비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갑자기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세요. 이 외에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위험이 커졌다면 이 역시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럴싸한 운동을 배우고 오랜 시간, 높은 강도로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하루 30분이라도 꾸준히 걸으면 우리 몸에 놀라운 변화가 생깁니다. 혈압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30%가량 떨어집니다. 당뇨병, 대장암, 유방암은 물론 자궁암을 예방하고 뇌 위축과 기억력 소실을 방지해 치매 예방도 가능합니다. 야외에서 햇볕을 받으며 걸으면 뼈 건강을 돕는 비타민D 생성으로 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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