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대부분 5월 하순부터 익기 시작하여 6월 중순까지 2~3주에 걸쳐 수확하는 초여름 과실입니다. 완전히 익으면 영롱한 검은 빛을 띠는 대표적인 블랙 푸드로 각종 영양소가 많습니다. 요즘 제철인 오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디가 블루베리, 포도처럼 짙은 보라-검은 색을 보이는 것은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입니다. 노화를 억제하고 건강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생리 활성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오디의 안토시아닌 색소(C3G)는 안토시아닌 계열 가운데 항산화 작용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국립농업과학원) 오디의 C3G는 흑미, 검정콩, 포도보다 더 많아 건강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오디 속의 영양 성분은 과실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고 특히 칼슘, 칼륨, 비타민B1, 비타민C의 함량은 사과, 배, 포도, 감귤보다 많습니다. 철분, 아연 함량도 많아 빈혈 예방, 면역 기능 유지 및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1-데옥시노지리마이신'(1-DNJ)이 있어 당뇨병 예방-조절 효능이 우수합니다.
오디의 루틴 성분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메밀에서 최초로 분리된 물질입니다. 모세 혈관을 좋게 해 혈압 조절에 기여합니다. 오디 씨에는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과 리놀레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생체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리놀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오디 씨에는 비타민E도 있어 항산화에 도움이 됩니다.
오디의 레즈베리트롤(resveratrol) 성분은 포도보다 많아 몸속에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저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항암 효과, 피부 탄련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학술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오디 추출물은 염증 억제, 혈중 총콜레스테롤 감소를 통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의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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